육아로 시작하는 가을의 아침
매일 아침 나는 다짐을 합니다. 가을 아침인 오늘도 나는 다짐을 했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 '오늘 육아는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할 거야.'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그 다짐은 매일 무너지기 일 수입니다. 오늘이 그랬습니다.
오늘 따라 더 힘든 육아였습니다. 아침부터 힘이 넘치는 우리 아들은 엄마가 힘든지 모르고 계속 뛰어다닙니다. 나도 최선을 다해 아들과 놀아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체력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나는 '괜찮아! 조금만 힘을 내자!' 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열심히 뛰어 다는 우리 아들은 이제야 졸린지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아들을 안아줬습니다. 잘 자라고 토닥토닥해줬습니다. 자장가도 불러줬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나는 우리 아들을 안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으로 나온 후 기분이 좋은 지 우리 아들은 울음을 그쳤습니다. 울음을 그친 아들을 안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를 한 참 부르고 있는데 아들이 조용해 보니 잠이 들었습니다. 아들이 잠이 든 후에야 나는 쉴 수 있었습니다.
잠이 든 아들을 안고 동네를 다시 걸으며 크고 깊게 숨을 쉬었습니다.
늦가을의 공기는 선선했습니다. 선선한 공기를 마시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과 갈대의 모습은 나의 머릿속이 맑아진 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가을 하늘도 찍고, 갈대도 찍었습니다.
한 참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나의 눈에 들어오는 꽃이 있었습니다.
가을에 만난 꽃!
나는 빨간 색에 빨간 열매를 맺고 있는 꽃을 만났습니다. 나는 가을에 화려하게 친 꽃이 신기했습니다. 그 이유는 꽃을 피우기에는 날도 추웠고, 바람도 많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는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가 있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화려하게 핀 꽃과 열매에게 나는 다가갔습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눈앞에 있는 꽃을 쳐다봤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름답게 핀 꽃에게 물었습니다.
"꽃아, 춥지 않아?"라고 말입니다.
꽃은 추울까 봐 걱정하는 나에게 대답했습니다.
"춥지 않아.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내 옆에는 많은 나뭇잎들이 있어. 이 많은 나뭇잎들이 바람을 막아주고 있어."라고 말입니다.
나는 다시 꽃에게 물었습니다.
"꽃아, 넌 혼자 있으면 외롭겠다."라고 말입니다.
혼자일까 봐 걱정하는 나에게 꽃은 말했습니다.
"아니야.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나한테는 나뭇잎도 있고, 해님도 있고 바람도 있어. 그래서 외롭지 않아."라고 대답했습니다.
꽃의 대답에 나는 눈물이 났습니다.
육아를 하면서 언제나 혼자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도와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만 이렇게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신랑도 친정엄마도 모든 사람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늦가을에 만난 빨간 꽃이 나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웃었습니다.
꽃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육아 시작!
나는 아름다운 꽃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는 꽃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어 더 이상 밖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꽃에게 "짧았지만 반가웠어. 내년에도 나에게 찾아와 줄래?"라고 물었습니다.
꽃은 "알겠어! 꼭! 다시 너를 찾아올게!"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나에게 꽃은 말했습니다.
"내년에는 지금과 똑같은 모습이 아닐 꺼야.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모습은 달라지니까."
나는 대답했습니다.
"알아. 내년에는 나의 모습도 달라져 있을 거야. 그래도 우리 서로 알아보자!"
"알겠어!" 꽃은 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꽃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는 육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꽃에게 위로를 받아서 인지 나는 조금 더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늦가을에 만난 아름다운 빨간 꽃에게 위로를 받고 돌아가는 나의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늦가을에 육아로 힘들어 하는 나에게 찾아와 위롤 해 준 꽃에게 너무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 엄마 잘 못이 아니야. (4) | 2023.09.18 |
---|---|
육아. 다이어트. 엄마가 된 나에겐 필수가 됐다! (1) | 2023.09.01 |
육아. 오늘 마지막 식사는 쌀국수! (0) | 2021.12.08 |
육아. 어린이집 적응기! 너의 내일을 응원해~ (0) | 2021.12.07 |
[육아이야기] 잘 울지 않는 우리 아들... 오늘은 많이 울다. (0) | 2021.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