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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육아. 오늘 마지막 식사는 쌀국수!

by 1짝꿍1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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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이 모자라~!

 아이를 낳기 전에 나는 하루 6~8시간에 잠을 청했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지만 6시간 자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6시간보다 더 많이 잘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출산을 하고부터는 6시간의 잠을 자는 것은 사치였습니다.

 최근에 나는 하루 4시간의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 시간 이후에는 깨어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나면 나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나는 아이가 아침에 먹고 간 식기들을 씻어야 합니다. 그릇들을 씻고 난 후 집안 청소를 시작합니다. 아들이 어지럽힌 거실부터 잠을 자고 일어난 침실까지 청소를 합니다. 주말 동안 밀린 빨래도 합니다. 화장실 청소와 쓰레기도 버립니다.

 집안을 청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2시간 길면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집안 청소가 끝나면 나는 씻습니다. 나는 목욕을 하는 이 시간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조금 여유롭게 샤워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샤워를 끝낸 후 나는 나의 일을 시작합니다. 지금은 특별히 직장에 다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몇 십 년 동안 직장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출산과 동시에 전업주부가 되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여러 일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빠르게 지나갑니다.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시간이 됩니다. 

 나는 아들이 집에 돌아오기 전에 저녁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나는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저녁 6시가 되면 신랑이 퇴근을 해 집에 옵니다. 신랑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아들과 놀아줍니다. 그때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저녁 준비를 합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난 후 아들을 씻깁니다. 그리고 나면 9시가 됩니다. 우리 가족은 수면등을 껴고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서로 눈을 보며 이야기하고, 책도 읽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렇게 잠잘 시간이 되면 우리 가족은 내일을 기대하며 잠을 청합니다.

 나의 하루는 이렇게 끝납니다. 정말이지 24시간이 모자란 하루입니다. 

 내일은 24시간이 모자라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 1시간이라도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오늘 뭐 했지?

 아빠와 아들이 잠을 자면 나는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나의 작업실은 안방에 있습니다. 작은 책상과 노트북으로 작업을 합니다. 잠을 잘 깨는 아들이 잠에서 깨어날까 봐 조심하면서 일을 합니다. 

 아들이 움직이면 일을 잠깐 멈춥니다. 아들이 다시 잠을 청하면 일을 이어서 합니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보니 속도는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새벽 2시가 되었을 때 잠을 청합니다.

 잠에 들기 전 나는 노트북 옆에 놓아둔 메모장을 봅니다. '오늘 저녁에 해야 할 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메모장에는 내가 해야 하는 많은 일들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내가 해낸 일은 한 개 또는 두 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면 나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 오늘 뭐 했지?' ,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결국 한 개 밖에 못했네?"라는 생각말입니다.

 침대에 누워 오늘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내가 오늘 무엇을 했는지 말입니다. 

오늘 마지막 식사
쌀국수로 오늘 하루 마무리

오늘 마지막 식사는 쌀국수!!!

 나는 새벽 2시 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습니다.

 잠을 자야 하는데 배가 고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팬트리에 있는 쌀국수가 생각났습니다. 나는 잠깐이지만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을 한 이유는 새벽에 뭘 먹고 자면 살이 찔까 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배에서는 계속 소리가 납니다. 

 나는 결국 일어나 쌀국수를 먹으로 부엌으로 갑니다. 쌀국수가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촐한 식사지만 나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식사는 쌀국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잠을 자는 새벽 2시에 나는 따뜻한 쌀국수와 엄마가 해주신 무채로 마지막 식사를 시작합니다.

 나는 오늘도 24시간이 모자랐고, 내가 계획한 일은 다하지도 못했지만 이렇게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참 행복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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