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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그녀이야기] 밤에 피는 꽃~

by 1짝꿍1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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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과의 시작은 밤~

육아를 하면서 나에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건 내 일과일 것이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일은 오전과 오후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밤에는 그다음 날을 위해 취침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전 오후에 일을 하지 않는다.  아이가 일어나 있으면 나는 육아를 하는 것이고, 아이가 잠을 자면 그때는 집안일이나 너무 피곤할 때는 나도 모르게 아이 옆에서 잠을 자곤 한다. 그러다 보니 다소 우울한 마음이 들었다. '예전에 나는 뭐했지?' '아... 나도 뭐에 집중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육아를 하는 엄마라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 속을 꽉 채울 때 신랑한테 얘기를 했다. 아주 늦은 시간이라도 괜찮으니 나한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그때는 신랑이 아이를 봐 달라고 말이다. 신랑은 내 말에 '알았어'라는 대답 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내 일과! 내 알과는 늦은 시간 시작된다!!

 

저녁노을
처저녁 하늘

 

혼자만의 시간은 꼭 가지세요~

 늦은 시간에 노트북을 켜고, 티스토리에 들어 타이핑을 치는 시간. 거실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시간. 그렇게 나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전에는 몰랐는데 혼자만이 시간을 가지면서 느끼는 게 있다면 그건 '마음의 여유'같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피곤해서 자고 싶다가도 이 시간이 되면 눈이 떠진다. 지금도 나는 늦은 시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엄마들은 힘들 때가 많다. 특히 신생아를 기르고 있는 엄마들은 더 많이 힘들다.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다. 당연히 남편 분들도 힘들다. 

 아이가 조금 커도 힘들다. 신생아 때는 신생아여서, 3개월 때에는 3개월이어서, 7개월 때는 7개월이어서 힘들다. 그럼 언제 쉽냐고? 내가 육아를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육아는 마지막까지 쉽지 않을 것 같다.^^

 남편 분들께 부탁하고 싶다. 아내에게 꼭!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세요~ 매일매일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아이랑 떨어져서 신랑이랑도 떨어져서 혼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말이다. 그 시간 동안 아내가 잠을 자도, 밖에 나가서 차를 마셔도 그 시간을 존중해 주었으면 좋겠다.

 엄마들이여! 자신만의 시간을 꼭! 가지자! 나를 위해서 더 나아가 가족을 위해서!

 

밤에 피는 꽃~!

 티스토리를 쓰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차를 마시고, 드라마를 보고. 밤에 피는 내 꽃들은 돈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나를 더 여유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지금도 나는 꽃을 피우고 있다. 내일은 이 꽃이 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는 열정적으로 피고 있다. 나의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이렇게 피운 꽃들이 훗날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작은 미소를 띠게 했으면 좋겠다.

 육아를 하는 모든 엄마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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