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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일상이야기] 파란 하늘~ 파란 하늘 꿈이~

by 1짝꿍1 202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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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하늘을 봤는데~

 요즘 아들을 재울 때 밖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맨 처음 밖에 나갈 때는 조금 조심스러웠다. 동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아이에게 다가오는 어르신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조금 더 조심하고 만약 마스크 안 쓰신 어르신이 다가오려고 하면 내가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밖에 나간다. 

 오늘 역시 그랬다. 아이가 밖에 나가하고 싶어 해서 춥지 않게 옷을 따뜻하게 입고, 엄마가 만들어 준 빨간 모자를 쓰고 나갔다. 언제부턴가 우리 아이는 밖에 나가는 걸 아는지 조금만 늦어져도 "잉~ 잉~"거 린다. 

 아들과 함께 나간 밖은 바람 한 점 없고, 따뜻한 햇살만이 공원을 비추고 있었다. '12월이 되면 날이 더 추워지고, 더 추워지면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는데 나오길 잘했다.'라고 생각하며 아들과 함께 이것 저것을 보고 이야기도 해주었다. 그러다 무심코 하늘을 봤는데~~???

 

파란 하늘~ 파란 하늘 꿈이~

너무 파랬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우와~~~!!!" 나도 모르게 감탄을 하고 있었다. 

 "어쩜 이렇게 구름 한 점 없을 수 있지? 이게 정말 가을 하늘인가?" 나는 하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늘을 복 있자니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났다.

 "파란 하늘~ 파란 하늘 꿈이~ 드리운 푸른 언덕에~ 아기 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새처럼 밝은 얼굴로~"

 오늘 우리 아들 낮잠 메인 곡이었다. 아들을 안고, 파란 하늘을 보며, 노래 한 구절을 부르고 있자니 시원한 바람도 찾아와 우리를 감싸 안아줬다. 

 

가을하늘
파란 하늘

다음에 또 만나~

"아들~ 저기 하늘 보여?"

"....."

"너무 예쁘지?"

"....."

"우리 아들 덕분에 엄마가 이렇게 예쁜 하늘도 보고, 너무 고마워."

"....."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 아들이 궁금해 고개를 숙여 보니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파란 하늘과 함께 잠을 자고 있었다. 바로 집에 들어가는 게 아쉬에 의자에 앉아 잠시 동안 그 순간을 즐겼다.

"잉~~ 잉~~" 아들이 몸을 뒤척였다. 더 이상 즐기는 건 안 될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집으로 들어가기 전 "다음에 또 만나~"라고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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