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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났어?"
"아니..."
"화났잖아. 화내지 마."
"오늘은 뭐 때문에 화났어?"
"나... 화 안 났어."
"근데 왜 계속 한숨을 쉬어."
"그냥..... 그냥 그렇다고"
"그냥이 어딨어. 왜 그런지 말을 해야 알지. 말 안 하면 더 모르잖아."
"....."
요즘 아이의 질문에 자꾸 머뭇거리게 된다.
아마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엄마의 감정이 너무 많아서겠지.
그리고 그 감정엔 늘 숨이 먼저 나온다.
'화가 난 게 아니야...
눈물이 날 꺼 같아서 숨부터 참고 있었던 거야.
화가 난 게 아니야...
가족인데, 가족이 아닌 것 같아서 어쩐지 멀게만 느끼지는 관계의 거리감 때문에 쓸쓸해서 그런 거야.
화가 난 게 아니야...
최선을 다하는데 그 자리에조차 머무르지 못하는 내 모습이 서글퍼서 그런 거야.
감정적인 하루 끝에 오는 무너짐이야.
화만 있는 게 아니야...
그 안에는 슬픔도, 쓸쓸함도, 말하지 못하는 육아 속 외로움도 있는 거야...'
그러니까...
내 숨을 오해하지 않아도 돼...
그 숨엔, 말보다 먼저 온 감정이 있으니까.
나와 내면의 대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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